한국지엠판매노동조합이 20일 한국지엠 영업직에 대한 생계지원과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GM철수설로 한국지엠의 국내 판매가 크게 위축됐으며 실제로 2017년은 13만2,377대를 판매해 2016년(18만228대 판매)대비 27% 급감했고, 올해 2월에는 5804대를 판매해 2017년 2월(1만1227대)대비 48.3%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GM이 대우차 인수 후에 겪은 3차례의 판매량 감소(2004년 18%, 2008년 11%, 2009년 2%)중에 최대의 감소폭이며, 영업직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상황으로, 기본급과 성과급이 아예 없는 한국지엠 영업직의 임금은 산술적으로 거의 1/3이 줄었으며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했을 때 임금의 절반 이상이 줄어든 처참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리점주들과 한국지엠의 정도영업위반 조장과 방조로 생계는 더욱 더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리점주들이 자신들만의 생존을 위해서 인터넷동호회나 판매중개업체까지 동원해, 한국지엠에서 공식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영업직 급여까지 사용한 이면 과다할인 및 과다물품제공 판매(정도영업위반)를 영업직들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것.
브랜드 가치 유지를 위해서 이를 엄정하게 단속을 해야 하는 한국지엠은 수개월째 정도영업위반자 발표를 하지 않는 등 이를 조장 및 방조하고 있어, 영업직들의 생계는 더욱 더 악화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이에 영업직 21%가 이미 떠났고, 급속한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국지엠은 판매망 유지를 위한 ‘영업직에 대한 생계지원금’을 지급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크루즈와 올란도 등의 판매라인업 유지, ‘대리점제도 철폐’ 후 고용승계와 기본급을 보장하는 직영체제로의 전환, 쉐보레 영업현장에 대한 조속한 실태파악 등을 촉구했다.
아울러 현재의 GM철수설 장기화 사태는 단순한 공장 정규직 노동자와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고, 2.5000여명이 되는 쉐보레 판매 현장의 영업직, 판매 정비직, 계약 출고직, 탁송업체 노동자 전체의 생계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므로 이들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즉각 마련할 것을 주장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