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군산공장 희망퇴직 미신청자에 대해 추가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이후 정리해고 수순을 밝겠다고 밝혀 결국 폐쇄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배리 앵글 GM 해외사업부 사장은 한국지엠 노조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배리 앵글 사장은 이날 비공개 면담에서 “정부가 4월 20일까지 우리가 자구안을 확정해서 내놓기를 바라고 있다”며, “이날까지 노조, 정부 등 이해 관계자가 동참하지 않으면 부도신청을 할 거다”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현재 진행중인 임단협 잠정 합의를 3월 말까지 끝내고 이를 기반한 자구안 마련 시한을 4월 20일로 못박은 것으로 그때까지 이해관계자의 합의가 안되면 부도를 신청하겠다는 압박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군산 공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없다며 군산공장 600여명에 대한 사측의 명확한 답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앵글 사장은 “그 동안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기회를 충분히 줬다”면서 “나머지 인원에 대해서는 회사가 정리 해고권한이 있지만 그 이전에 추가 희망퇴직을 받고 이후에는 정리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군산공장은 희망퇴직을 신청한 1100명을 제외한 500여명의 근로자가 남아 있으며 이들은 부평·창원 공장으로 분산 배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남은 인원에 대해서도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도가 배리 앵글 사장에게 비공개 면담을 요구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GM과 정부 간의 협상과정이 남은 만큼 앞으로 방한일정에 맞춰 만남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군산공장 정상화에 끈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