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위원회 모두발언을 통해 새만금개발 의지를 밝히고 있는 이낙연 총리
새만금개발공사를 9월말까지 설립하고, 농생명용지는 2020년까지 조성하는 등 새만금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일 새만금33센터에서 제20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새만금개발공사 설립추진 및 농생명용지 조성현황, 새만금 활성화를 위한 주요 추진사업을 논의하고 향후 추진방향 등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 따르면 새만금개발공사는 9월말 설립목표로 관계부처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조직설계, 채용, 출자, 정관 등 세부절차가 진행중에 있다.
개발공사는 선도 매립사업을 통해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고, 용지매각 수익 등으로 후속 매립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수제 62.1㎞와 농생명용지 9,430㏊를 새만금기본계획상 목표인 2020년까지 조성키로 했다.
농생명용지 9430㏊는 첨단농산업, 친환경농업 및 농업생태관광 등을 연계한 다양한 농업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구체적 토지활용방안은 올해 상반기내 마련된다.
특히, 지난해 말 준공된 5공구 내 농업특화단지 700㏊에서는 녹비작물 식재 등 임시영농을 올해부터 2년간 실시하여 지력을 증진시킨 후 2020년부터 본격 영농을 시작할 예정이다.
잼버리 부지 884㏊는 2020년 2월 착수하여 2022년 9월 이전까지 매립완료키로 했다.
새만금개발청은 공공주도 선도 개발, 산업단지 개발 활성화, 재생에너지사업 등을 통해 새만금 개발을 촉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공주도 선도 개발은 절차 간소화 등으로 착공시기를 당초 2021년에서 2020년으로 1년 이상 앞당겨 2024년까지 국제협력용지 일부(6.6㎢)에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산업단지는 2개 지구로 분할하여 2지구는 사업시행자를 신규 지정하고 국가산단 전환, 분양가 인하, 장기임대용지 확보 등으로 개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또한, 2022년까지 2.2GW 규모의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설치하고 수익금은 새만금 내부개발과 지역발전 재원으로 활용한다.
현재 세종시에 위치한 새만금개발청 청사는 올해 상반기 중 세부 이전계획을 마련하여 연내 새만금 지역으로 옮길 방침인 가운데 군산으로 이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새만금위 모두발언에서 “새만금은 다시 전북의 희망이 돼야 하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며 “27년 동안 새만금사업이 일정한 속도로 직진하지 못하고, 정부에 따라 가다 서다를 반복하거나 진행방향도 오락가락하곤 했으나 그런 잘못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 문재인 정부가 지닌 기본철학의 출발점 이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전북의 지역경제는 몹시 어렵다”며 “정부는 3월8일과 4월5일 두 차례 걸쳐서 지역지원대책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대책과 새만금개발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전북 경제가 빨리 활력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특히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돼 남북 교류협력이 활발해지고, 중국과의 교류협력도 제약 없이 활성화되는 시기가 되면, 새만금은 훨씬 더 높게 주목받을 것”이라며 “북한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가 평화와 번영을 구가하는 시대의 새로운 수요에 새만금이 부응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기자 (iqtop@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