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경제위기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 마련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정부의 무관심을 탓하는 지역사회 불만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군산경실련은 3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지난 2일 기재부 2차관 주재로 군산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회의가 군산에서 열렸으나 한숨과 실망이 가득한 회의였다”고 혹평했다.

또한, “1년 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에 따른 시민의 염려와 걱정, 경제적 타격이  여전한데도, 이날 군산경제 실태조사식 회의가 열려 정부의 무능함과 군산에 대한 무관심만을 느꼈다”고 꼬집었다.   
 
군산경실련은  “지금도 현대중공업 가동중단으로 많은 시민들이 고통받고 있는데도 정부는 일년 전 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으며, 이런 정부에게 한국GM군산공장 해법을 요구하던 군산 시민이나 전북도민의 간곡한 목소리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부는 한국지엠 사태가 해결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 과정에 군산과 전북은 존재하지 않았으며, 이번 기재부 차관 주재 회의에서도 한국지엠군산공장 사태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군산경실련은 “정부가 사태파악을 하거나 군산의 분위기를 떠보는 회의는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하며, 국무총리나 차관도 해법이나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회의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소기업을 보호, 육성한다는 명분으로 많은 예산을 확보해온 정부가 정작 군산지역 지원은 추경예산이 통과해야 집행가능 하다는 예산타령을 하고 있다”며 “이러 말만 하고 가려면 무엇을 바라보고 군산까지 내려와서 회의를 하느냐”고 쓴소리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