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이 오는 31일 폐쇄를 앞둔 가운데 잔류인원에 대한 전환배치 등 거취문제가 사실상 결정됐다.

 한국지엠과 군산시 등에 따르면 군산공장 잔류 인원 612명 중 200여 명을 부평, 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 400여 명은 일단 3년간 무급휴직을 적용한 뒤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휴직 후 최초 6개월은 정부가 지급하는 월 180만원의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후 2년 6개월 동안은 노사가 비용을 절반씩 분담해 매달 225만원의 생계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 측은 “아직 협의할 내용이 남아 있어 군산공장 문을 닫고 곧바로 전환배치 등이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노사가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폐쇄 후 남는 군산공장을 제3자에 매각하거나 자동차 생산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군산공장이 다른 완성차업계나 부품업체 등 관련 업계로 매각될 경우 남은 근로자들의 고용이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지만, 기존 설비 활용도가 낮은 데다 인력을 그대로 흡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군산시민과 전북도민, 정치권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군산공장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물거품이 됐다”며, “정부와 한국지엠은 침몰 위기에 빠진 군산경제를 위해 조속히 군산공장 활용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