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교수평의회(의장 김성환)가 삼성의 군산 투자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평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8일 삼성그룹의 대규모 투자발표가 장밋빛 청사진을 넘는 실제 투자로 이어지고, 특히 군산에 미래 전장부품 투자가 이뤄져야한다고 촉구했다.

군산의 경제위기는 지역에 국한되지 않는 국가적 관심사로서 국제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반영한데다, 세계 통상질서가 국내 상품시장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자국 우선주의’로 급변하는 시점에서 GM군산공장이 폐쇄됐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충격이 큰 상황이다.

교수들은 “삼성이 군산에 투자한다면, 외국계 다국적 기업이 만든 폐허를 국내 대기업이 재건하는 사례로 전 국민과 세계가 주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자선단체도 아닌데 단지 군산경제가 어려우니 삼성이 투자하라고 요구할 수는 없다”면서, 군산이 삼성 전장부품 투자의 최적지로 손색이 없는 미래 전략상의 근거를 제시했다.

군산대 교수평의회는 최근 주관한 군산·새만금의 위기대응 전략을 모색하는 대형 컨퍼런스에서 남북경협의 환서해 벨트, 우주·항공산업, 자율주행 선박과 자동차, 첨단 국제물류단지 등이 제안됐다.

군산·새만금의 이런 미래 신산업은 삼성의 반도체 중심 전장부품과 최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교수평의회 측의 주장이다.

삼성의 전장부품 투자는 단지 군산경제의 희망을 넘어 새만금을 배후로 삼성에게도 무궁한 도약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교수들의 전문적인 시각이다.

교수평의회는 “군산시와 전라북도 그리고 정·관계도 단지 삼성의 투자만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무엇을 할지부터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 투자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투자하고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제공하는 행정서비스 개선, 규제철폐, 민관 협치, 도시 품격과 정주여건 제고 등을 위해 군산시와 전라북도가 발군의 노력으로 자기혁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