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최인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이전을 담은 '국가균형발전 특별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가운데 심각한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산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기관 이전지로 군산을 배려해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대의기관인 군산시의회 등이 적극 나서 유치 당위성 및 공감대 등을 확산시키는 등의 선제적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122개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당·정 간에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관련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사실상 제2의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의 경쟁이 후근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내에서는 이미 혁신도시를 유치해 도시 발전의 디딤돌로 삼고 있는 전주권을 중심으로  공공기관 이전을 유도하기 위한 물밑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관련 법안 발의와 함께 포항, 영주, 문경시 등이 공공기관 유치 전담팀을 구성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등 제2혁신도시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곳곳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 붕괴로 사상 유례 없는 경제위기에 처한 군산지역을 공공기관 이전대상지로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에서 군산을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나름대로 지원에 나서고는 있으나 사실상 붕괴직전에 놓인 군산 경제를 일으켜 세우는 데 즉효가 없는 데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정부지원 체감효과 역시 지극히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낙연 총리, 정부 각 부처 관계자들이 수회에 걸쳐 군산을 찾아 군산경제 회생 지원을 약속했으나 실질적인 후속 지원책이 마련되지 않아 사실상 ‘화려한 말잔치’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시민들의 불만여론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새롭게 추진되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지로 군산이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배려가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

군산이 공공기관 이전지로 지정되면 경쟁력 있는 각 기관들이 군산에 입주하게 돼 인구유입 및 세수효과 등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도시발전의 지렛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및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최적의 대안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금이야 말로 군산이 제2의 혁신도시 이전지가 될 수 있도록 군산시와 시의회를 비롯한 정치권 등이 적극 나서 유치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할 절호의 기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시 차원의 신속한 대응이 요구된다.

군산시의회 김영일 의원은 “군산이 경제위기에 처한 지 적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있으나 그동안 정부 지원책은 화려한 말뿐이지, 체감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다”며 “고속도로와 공항 등을 보유하고 있어 접근성이 우수한 군산지역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이 이전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특단의 대책과 함께 군산시의 발빠른 대처가 절실한 시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