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일의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 선사인 창명라이너스가 항로 활성화 차원에서 승선 여객에 대한 군산시차원의 인센티브 지원 필요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군산-청도 국제여객선사인 창명라이너스 관계자는 6일 오전 군산시의회에서 열린 사업추진상황 보고회에서 현재 운항과정에서 직면하고 있는 애로사항을 허심탄회하게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선사측은 이날 보고회에서 지난 8월 뉴칭타오호로 선박을 교체한 이후 수송능력이 2배로 확장됨은 물론 군산에서 중국 산동성 석도를 잇는 새로운 항로 개설을 추진하는 등 군산에서 대중국항로 활성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군산지역의 물류기반 및 인지도 부족으로 인해 월간 운항비용 14억원 가운데 여객과 화물운송 수입은 8억원에 그쳐 매월 6억원 정도의 운항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유가 상승으로 과거 3000만원이던 군산-청도 1왕복 유류비용은 4600만원으로 크게 올라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6일 시의회에서 열린 창명라이너스 운영상황 보고회 광경

이런 가운데 군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수심은 최소한 6.5m에 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5m도 채 안돼 매월 6~7회 가량의 국제여객선이 제때 입항하지 못한 채 2~3시간 동안 지연접안 하기 일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수입농수산물의 검역 통관절차를 위해 광주까지 샘플을 보내는 과정에서 타 항만보다 4~5일 가량의 기일이 소요돼, 여객 및 화주들의 기피요인이 되고 있다며 빠른 통관업무 지원을 위해서는 식품검사기관 분소 유치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선사 관계자는 특히 현재 심각한 운영적자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군산공항 활성화 지원조례를 통해 항공운송사업자의 재정손실을 지원해주는 것 처럼 군산-청도 여객선에 대해서도 적자분을 보전해주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군산시와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선사 측의 이러한 요청에 대해 군산시 관계자는 “군산-청도를 운항하는 한중국제여객선 활성화는 반드시 필요한 만큼 관련 규정 등을 면밀히 분석해 여객 인센티브 등 다양한 지원책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