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와 군산시, 전북신용보증재단이 경영 악화일로에 놓인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및 한국GM 군산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협력업체에 긴급자금 100억원을 지원한다.

전북도는 그동안 이들 업체와 수차례 간담회에서 공장 가동중단 장기화로 인한 경영악화와 군산지역 고용위기지역 재지정(4월)에 따른 공장 재가동 및 업종변환을 위한 자금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최소한의 긴급자금 지원을 결정했다.

도는 13일 제 363회 임시회 농산업경제위원회(위원장 강용구)에서 전북신보 출연동의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도초과, 담보력 부족 등 여신한도 초과로 어려움에 처한 협력업체 지원이 가능해졌다.

도의회 농산업경제위원회 강용구 위원장은 “우리지역 대기업들의 잇따른 가동중단으로 협력기업들이 힘들게 활동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풍족한 자금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자금을 긴급 지원하는 만큼 협력기업들의 공장 재가동과 업종변환 등에 긴요하게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전북신보가 접수·심사, 대출 등 일련의 과정을 담당하고, 생산설비를 갖춘 조선·자동차 기자재 및 부품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며, 총 100억원 규모로 업체당 최대 1억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전북신보는 협력업체 애로사항을 감안하여 전북신보의 기 보증한도(8억원)를 초과한 업체에 대해 2년 거치 5년 상환으로 융자기간을 폭넓게 설정하는 등 지원범위를 넓혔다.

3.8% 내외의 금리로 지원되며 이자차액에 대해서 2.5%를 도에서 지원하여 실질적으로 업체가 부담할 금리는 1.3% 내외가 될 전망이다.

군산시는 이번 추가지원 관련해 해당 협력업체가 다수인 만큼 전북신보 출연금 중 9억원 정도를 분담한다.

도 일자리경제국 나석훈 국장은 “산업고용위기지역이 1년 이상 지속됨에 따라 추가지원 시기가 늦어질 경우 협력기업 경영환경 악화 및 지역경기 둔화가 더욱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협력기업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으로 회복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종관 군산조선업협회장은 “협력기업들의 한도초과, 담보력 부족 등 여신거래에 있어 최악의 상황이었는데 긴급자금 지원으로 우리 협력기업들은 가뭄에 단비를 만났다”면서, “추가 자금으로 기업 정상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