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뜨거운 감자로 대두돼온 전북외국어고 인근 현대중공업의 액화가스저장시설 설치에 제동이 걸렸다.

군산교육청은 18일 오후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심의위원회를 열고 현대중공업이 신청한 전북외국어고 인근 상대정화구역내 액화가스저장시설 설치 관련 금지행위 및 시설해제의 건을 심의해 표결을 거쳐 부결처리했다.

1시간 이상에 걸쳐 이뤄진 이날 심의에서 위원들은 찬반 양론 격론을 벌인 끝에 표결을 통해 압도적인 표차로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2차 심의위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액화가스저장시설 설치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은 액화가스저장시설 설치 규모를 5톤 미만으로 축소 추진할 가능성 등이 점쳐지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전북외고 기숙사 및 경계선으로부터 각각 80m, 32m 떨어진 위치에 액화산소 20톤, 액화탄산가스 20톤, 액화에틸렌 7톤 등 액화가스 저장소 설치를 위해 군산교육청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금지행위 및 시설해제를 신청했으나 지난달 29일 1차 심의에서 보다 심도있는 판단을 위해 의결이 보류됐었다.

이처럼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현대중공업은 학교에서 최대한 원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학교기숙사 및 경계선으로부터 각각 160m, 125m 떨어진 곳에 저장소를 설치하기로 계획을 수정해 지난 5일 2차 심의를 신청했으며, 그동안 교육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