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때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등 사상 초유의 고유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군산지역 산업단지 업체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 수출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엠대우 군산공장은 이번 고유가가 내수 및 해외수출 불황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해 총 25만8000대를 생산해 이 가운데 93%를 수출, 24억5천만 달러의 수출고를 올린 지엠대우는 연초 불거진 고유가로 인해 향후 원가상승에 따른 해외경쟁력 약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지방산단 소재 동양제철화학도 사정은 마찬가지.

제품 원료가 되는 원유가 상승이 제품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향후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사는 100% 공장가동률을 보이고 있지만 고유가 행진이 이어질 경우 생산위축에 따른 공장가동률 하락 등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더욱이 고유가로 인한 대기업들의 생산위축은 이들 회사에 납품하는 다른 중소업체들에도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고유가로 인한 기업 후유증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지엠대우 군산공장은 마른 수건도 짠다는 의지로 사무실 경비절감 및 절전 운동 등 에너지 절감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동양제철화학 군산공장 역시 벙커시유 사용량을 줄이고 사무실 온도를 낮추는 등 고유가 파고를 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산업단지 소재 일부 기업들은 공장 가동과정에서 부담으로 작용하는 벙커시유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자체 보일러 시설을 갖추는 등 에너지 절감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