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태양광 사업과 함께 5800억원의 투자를 약속한 중국 태양광업체 CNPV사의 후속 투자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새만금개발청이 당시 사업 실현가능성 보다 기업유치 성과에 너무 급급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군산시와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2014년 11월 중국 에너지기업인 CNPV사와  새만금지구에 태양광발전시설 및 부품공장 용도로 5800억원 규모의 투자약속을 골자로 한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CNPV사는 당시 새만금 공유수면 노출부지 231만㎡에 20년 이상 태양광발전사업을 시행하고, 새만금 산업단지(6만6000㎡)에서는 5800억원을 투자해 태양광 셀과 모듈을 생산하고 300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군산시는 이 회사의 투자 예정 부지가 전북권공항 부지 선정을 목표로 노력중인 군산공항 활주로 확장부지 바로 인근에 자리한 데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설 경우 향후 새만금 부지의 효율적 활용에 걸림돌이 불 보듯 뻔하다며 부정적 입장과 함께 사업부지 변경을 촉구하는 등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6년여가 지난 현재, 이 업체 측은 그동안 한 해 8천만 원 가량의 임대비용을 부담하고 7억 원 안팎의 발전 수익을 가져간 반면에 애초 약속했던 5800억원 규모의 후속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 업체의 후속투자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되자 급기야 새만금개발청은 태양광 사업부지 회수와 이익금 환수 등을 위한 법률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새만금개발청이 6년전 새만금지구의 해외투자라며 요란하게 홍보했던 당시 기대감은 찾아볼 수 없으며, 오히려 처음부터 실현가능성 및 사업성 등에 세밀한 검토 없이 성과중심으로 새만금 투자를 추진한 것 아니냐는 비판여론이 일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소송단을 구성하여 중국CNPV 즉, 새만금 쏠라파크 주식회사(cnpv power korea)의 사실관계를 면밀히 조사한후 불법적 요소가 확인된다면, 해당 회사와 유관기관 등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