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이마트와 롯데마트에 군산지역에서 생산 출하되는 농수산물 입점 품목이 증가한다.

군산시와 한국농업경영인군산시연합회(이하 한농연)에 따르면 그동안 대형마트에서 군산쌀을 할인판매하거나 입점 자체가 제한되면서 지역 농산물 이미지 실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했으나 최근 간담회에서 이마트 및 롯데마트 군산점과 원만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한농연군산시연합회(회장 최병은) 주관으로 군산시 관계자를 비롯해 이마트, 롯데마트 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3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한농연 측 요구사항 상당부분을 수용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농연과 이마트·롯데마트 측은 본사 차원의 전국 할인행사시 이마트와 롯데마트 군산점에서는 쌀 할인판매를 하지 않고, 흰찰쌀 보리쌀의 경우 점진적으로 타지역 생산품 판매비율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또 이마트 군산점은 현재 옥구농협 RPC(미곡종합처리장) 쌀만 취급하고 있으나 향후 군산지역 4개 RPC에서 출하되는 쌀 모두를 판매하고, 군산 원예농산물 입점도 수용하기로 이ㅡ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군산시 주관으로 이마트·롯데마트 군산점, 원협, 수협 관계자 등이 참석해 열린 간담회에서도 그동안 롯데마트에서만 취급해온 군산지역 원예작물을 이마트에서 현지구매를 통해 판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농연 군산시연합회에서 이마트, 롯데마트 군산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 광경

또 군산수협을 통해 위판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도 이마트와 롯데마트 입점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시관계자는 밝혔다.

한농연 군산시연합회는 이마트·롯데마트 군산점에서 군산쌀 판매를 확대함은 물론 지역 농수산물 입점을 추진키로 함에 따라 설명절을 전후해 2월초 이들 대형마트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대규모 집회계획을 철회했다.

한농연군산시연합회 최병은 회장은 “쌀개방 등으로 지역 농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마트가 지역쌀 등 농산물을 외면하는 것은 시민 정서와 맞지 않다”며 “비록 늦은감이 있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이번 약속을 잘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사항이 조속한 시일내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군산점은 옥구농협 옥구 청결미와 군산청정쌀, 롯데마트 군산점은 옥구농협 빛을 담은쌀·신동진 못잊어, 회현농협 군산청정쌀·옥토진미, 대야농협 상상예찬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군산점은 지난해 866억, 롯데마트 군산점은 5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