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물동량 부족으로 위기에 처한 군산항의 발전을 도모하는 군산항 발전협의회가 마침내 돛을 올리게 됐다.

군산항 발전협의회는 오는 9일 오후 4시 군산 에이본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군산항 발전협의회는 예·도선, 화주, 하역, 통관, 선박급유, 방역, 선박대리점, 국제 및 연안여객운송, 항만근로자 등 현장실무 관계자와 군산항 이용자, 군산대학교, 전북연구원, 군산수협 등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새롭게 태동하는 군산항 발전협의회는 122년의 역사를 보유한 군산항이 평택항과 광양항 등 다른 항만과는 달리 민간단체가 없어 항만발전을 위한 목소리를 내지 못함으로써 전국 31개 무역항에서 12위로 전락하는 등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있다는 위기감과 절박함으로 창립하게 됐다.

특히 군산항 발전협의회는 전라북도의 유일한 무역항인 군산항 발전이 군산은 물론 전북의 발전과 직결돼 있는 만큼 군산항 발전을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는데 기수역할을 할 방침이다.

초대 회장으로는 고병수 웨스턴마린 대표(67)를 추대했다.

고병수 회장은 “군산항의 당면 과제인 수심문제를 비롯해 검역, 하역, 통관 등 향후 군산항의 전반적인 문제와 주요 현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산항의 발전을 위한 대정부 건의 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군산항이 정부 주도하에 획일적으로 개발되고 운영됨으로써 나타나는 문제점들을 해소, 군산항만이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감안한 항만발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무엇보다 ‘항만이용자들이 주인이 되는 군산항’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산항 발전협의회는 조만간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의 허가를 얻어 사단법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