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청도간 한중 국제여객선 운항이 오는 8일경부터 중단되고 군산-석도(스다오) 노선이 신규 개설 될 전망이다.

군산시와 한중국제여객선 운항선사인 창명라이너스 등에 따르면 군산-청도간 운항적자가 커지면서 오는 8일경부터 청도 노선을 중단하는 대신 군산-석도 항로 신규 운항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청도항로의 경우 현재 1만6485톤급 ‘뉴칭다오호’가 운항중이지만, 승객 및 컨테이너 물동량 부족 등으로 그동안 적자운항을 해왔으며, 지난해에만 80억 여원의 적자폭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운항선사인 창명라이너스는 청도항로를 운항 중단하고, 석도항로 신규 취항을 위해 인천-석도항로를 운항해온 승객 588명, 컨테이너 140개(20피트 기준)를 선적할 수 있는 1만2659톤급 국제 여객선 ‘화동명주호’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청도 항로는 지난 2003년 4월 첫 취항이후 5개월 만에 적자누적으로 운항을 중단, 재취항하는 등의 역경을 겪어왔다.

이와관련 군산시 관계자는 "국제여객선 취항은 군산은 물론 전라북도의 위상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갑자기 운항을 중단하는 것은 대외적 신뢰저하 등 부작용이 많다"며 "선사측과 중형 선박 내지는 화물선 지속취항 등의 대책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군산-청도항로가 운항중단 되면 가뜩이나 부족한 군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확보에 악영향이 우려됨은 물론 군산시의 중국 청도시 통상사무소 개설계획, 전북도의 한중국제여객선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