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2년 김포 및 제주노선을 취항하면서 시작된 군산공항이 위기를 맡고 있다.

수요부족에 따라 지난 2002년 군산-서울 간 항공노선 중단에 이어 오는 9월 1일부터 대한항공이 운항중인 군산-제주 간 운항횟수가 2회에서 1회로 감편된다.

이에 군산공항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민간을 중심으로 최근 ‘군산공항사랑시민모임(회장 이승우)’을 결성해 8일 항공전문가를 초청, 첫 세미나를 열었다.

군산공항사랑시민모임이 진행한 이번 세미나는 물류운송 인프라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산공항 육성대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최관규 군산문화경제포럼 대표는 “군산공항은 국내∙국제선이 모두 가능한 공항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중∙소형항공 운항 시 다양한 목적지를 구축할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하고 있다”며 “수요에 걸 맞는 중∙소형 비행기 운항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군산공항 활성 세미나가 8일 리츠프라자호텔에서 시민들의 많은 관심속에 진행됐다.

허종 한국항공정책연구소 소장은 “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내 노선 개발과 함께 장기적으로 국제선 취항을 추진해야 한다”며 “군산공항 활성화를 위해 소형항공기 운용과 군산을 홈베이스로 하는 항공사 유치, 민간항공용 공항 등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길희 전 한국공항공사 군산지사장은 “군산공항은 중앙 및 지방정부의 지원정책 전무, 미공군 기지 이용제한, 항공수요 부족 등의 공항 발전 장애 요소를 갖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비용 항공사 유치와 공항 접근 교통망 확충, 항공회담 유치, 항공레저타운 조성, 항공관련 교육센터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회에서 김용환 호원대 교수는 “군산이 국제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해서는 공항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도 차원의 군산공항 활성화 공감대 형성과 서울노선 재 취항, 민항항공 활성화를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른쪽부터)주제발표 이길희 전 지사장, 허종 항공정책연구소장, 최관규 대표, 사회 최연성 교수, 종합토론 김용환 교수, 박금덕 건설교통국장, 고평곤 전북항공 사장

고평곤 전북항공 사장은 “올 하반기 37인승 소형항공기를 도입하는 등 민항기 취항을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며 “군산공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항공 출범이 절실한 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소형항공기 운항이 군산공항 활성을 위한 유일한 대안으로 제시된 가운데 지난해 설립된 민간항공사인 (주)전북항공이 올 연말부터 소형항공기를 운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