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공설시장(구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땜질식 시설개선지원 사업에서 벗어나 현대식 건물 신축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산시의회 경제건설위 박희순 의원은 임시회 지역경제과 업무보고에서 “군산시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나 투자 예산에 비해 상인들과 시민들의 만족도는 턱없이 낮다”며 “지금과 같은 땜질식 처방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특히 "재래시장 지원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후 건물 철거 후 주상복합 현대식 건물을 신축하는 등 획기적인 시설개선과 함께 공설시장과 원도심을 연계한 상권활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태창 의원도 “팔마고가교 철거 및 군산화물역 폐쇄 등 주변여건 변화에 맞춰 공설시장도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시설과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며 “철도부지 등에 임시로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후 현재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한 공설시장을 새롭게 신축하는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좌로부터 박희순, 강태창, 이성일 시의원

이성일 경제건설위원장은 “군산시가 지난해와 올해 재래시장 시설개선에 31억 여 원을 투자할 계획인데다 앞으로도 해마다 적지 않은 예산 투자가 불가피하다”며 차라리 민자유치 등의 방식으로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해 분양·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제안했다.

이들 의원들은 공설시장을 철거 후 신축하는 것은 상인들의 생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공청회와 토론회 등의 절차를 거쳐 사전 여론수렴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공설시장을 현대식으로 신축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타당한 지적”이라며 “우선 안전진단에서 철거대상 판정을 받은 일부 동을 재건축 한후 향후 철도부지 문제가 해결되면 신축 여부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