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당초 오는 2023년 12월 개장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중인 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센터 개장 시기가 더 지연될 전망이다.

이 사업은 현대조선소 군산공장 가동중단 및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위기 대응지역 활력 프로젝트사업으로 지정되면서 추진됐다.

총 사업비 1050억 원(국비 275억 원·지방비 224억 원·민간 551억 원)을 들여 새만금 산단 일대(19만7824㎡ 규모)에 수출 비즈니스센터, 매매업체 입주단지, 정비-튜닝-부품 단지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군산자동차무역센터(주)를 민간사업시행자로 선정했으나 산업은행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지 못해 차질을 빚고 있다.

군산자동차무역센터는 당초 지난해까지 산업은행 대출을 통해 군산시에 금융권 확약서를 제출키로 했으나, 올 들어서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산업은행이 △사업 경제성 확보 △토지 매매계약에 따른 부지 확보 △건설사 책임준공 및 선정 △사전청약 등을 대출조건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자동차무역센터는 S회계법인을 통해 사업 경제성을 의뢰, 사업성이 있다는 결과를 지난해 12월경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문제는 사업 추진에 있어 토지확보가 선행돼야 하는데 매매계약이 지연되면서 사업착공도 차일피일 늦어지고 있다.

토지 매매계약을 하기 위해선 현재 산업시설용지인 사업부지를 지원시설 용지로 용도변경 승인절차를 밟아야 한다.

하지만 새만금개발청이 올해 새만금 산업단지 통합 개발계획을 수립함에 따라 용도변경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시는 용도변경 절차가 늦어도 9~10월 경에는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공사 기간을 감안할 때 개장 시기는 당초 내년도 12월이 아닌 2024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이 마저도 산업은행 측이 800억원 대출 승인이 이뤄져야만 가능한 시나리오로, 자칫 대출이 무산될 경우 사업이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새만금개발청으로부터 용도변경 승인만 이뤄지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사업인만큼 하루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