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중공업 등 잇단 기업입주에 따른 국가산업단지 내 전력공급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군산시가  전력수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에 따르면 현재 국가산업단지에는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을 포함한 326개의 기업이 입주계약을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60여개 이상의 협력사들이 입주예정이다.

 특히 현대중공업, 동양제철, 두산인프라코어, 타타대우 등 대기업의 일시적인 대규모 신규․증설 투자로 인해 국가산업단지내의 신규 전력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현재의 전력공급 시스템으로는 입주기업들의 정상가동이 어려운 실정이다. 

 국가산업단지 현재 전력소요량은 50만kw이며, 향후 산단 전체 100% 가동시(2009년 예상) 예상 전력소요량은 100만kw, 새만금 산업단지 조성 후 전력 소요량은 200만kw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산업단지내의 전력수급 가능량은 3월 현재 56만kw이며, 올 12월 군산복합~군공변전소 간 설비보강사업이 완료되면 72만kw 전력수급이 가능하지만 이는 산단입주 100%가동시 예상되는 100만kw 수요량을 커버하기엔 부족한 전력량이다. 

 또한 국가산업단지는 현재 154kv 군산 T/L 2회선으로 군공변전소, 내초변전소에 연결되어 있어 향후 장기적으로 산단 100% 입주가동 및 새만금 추가산업단지 개발 등으로 대규모 일시 송전시에는 원활한 전력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주)동양제철화학은 단기적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 확충으로 전력수급량이 급증해 지난 1월 한전에 2011년까지 30만kw 전력수급을 요청한 상태지만 현재 선로 여건상 수급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

 이에 시는 지난 27일 동양제철화학 관계자와 한전본사를 방문, 동양제철화학의 원활한 공장가동을 위해 선로보강 등 특별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현대중공업도 올해 5월 블록공장 가동에 이어 내년 2월 이후에는 조선선박 건조가 본격화됨을 고려할 때 대규모 전력공급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에서는 군산~내초사이의 154kv송전선로 증설 및 345kv변전소 설비보강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공사기간 등을 고려할 때 보강계획 시기가 산단 수요 시기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이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군산시와 전라북도는 향후 군장산업단지 전체 가동 및 새만금산단 개발시 근본적으로 원활한 전력공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전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갖고 단계별 대책을 수립 추진중에 있다. 

 우선 장기적으로 군산~내초에 이르는 154kv 2회선 추가 및 특고압선 345kv 변전소(새만금변전소)가 조기에 건설될 수 있도록 지식경제부 및 한전에 건의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당장 내년부터 전력수급이 문제되는 동양제철화학 등 대규모 증설용량을 파악하여 기존선로 용량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군산시는 4월초 한전본사 송변전 건설대책팀과 합동으로 군산공단 현장실사를 통해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전력수급 대책을 강구하고, 산단내 공장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