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현농협 밀 생산교육 광경

밀은 1인당 연간 소비량이 33kg으로 59kg인 쌀 다음으로 국민들의 주식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밀 자급률은 0.8%로 국내에서 필요한 밀의 99%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2020년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밀 자급률을 2025년까지 5%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회현농협은 지난 2020년 8월 국산밀생산단지를 조성하여 ‘국산밀 생산단지 경영체 육성 교육·컨설팅 지원사업에 참가했다.

사업 참여 첫해인 지난해 6월 250톤(재배면적 50ha)의 금강밀을 수매한데 이어 올해는 283톤의 새금강밀 품종을 정부비축밀 공급용으로 수매했다.

2022년산 새금강밀 283톤(재배면적 46ha)을 생산하여 정부비축밀로 전량 공급했으며, 내년에는 500톤 수매를 목표로 밀 파종면적을 현재의 2배인 100ha로 늘렸다.

회현농협 조합원이 조합의 국산밀 사업에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보내게된 계기는 지난해부터 실시한 밀 산물수매 및 공동계산제가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농가는 논에서 수확한 밀을 건조하지 않고 바로 회현농협 RPC에 수매하면 되기 때문이다.

회현농협은 수매한 밀을 건조하여 정부지침 규격에 맞게 선별· 포장· 저장한 후 출하까지 모든 작업을 대행해 준다. 정부수매대금에서 건조,포장, 저장 및 수매에 소요된 경비를 공제하고 농가에 밀대금을 지급처리하는 공동계산제롤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농가는 밀 재배에만 전념하면 된다.

회현농협은 사업 첫해인 지난해 자체 의사결정으로 산물수매를 했고, 올해는 산물수매 시범 참여조합(전국 4개소)로 선정되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한 산물수매 대행 사업자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국산밀 정부 비축 수매를 완료했다.

회현농협 김기동 조합장은 “밀 순도는 80% 이상이어야 1등급 이고, 최소한 순도가 60% 이상 돼야 정부 수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밀 순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국산밀 재배확대 및 품질 강화에 더욱 힘을 써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앞으로는 파종, 시비, 방제와 같은 밀 영농작업도 공동작업을 시행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쌀값 하락 등으로 농업인 소득이 감소하면서 쌀 외에 밀 등 타 작물 재배가 절실한 만큼 밀 수매에 필요한 건조기와 저온 저장고 시설 등을 조기에 갖출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회현면 밀 대표농가인 석병오 씨는 “농가 단위로 정부비축밀 수매를 하게되면, 중량 및 수분을 정부규격에 맞추지 못해 수매 거절되기가 일수였는데, 농협에서 산물로 수매하고 정부비축밀 규격에 맞게 포장하고 보관 후 출하까지 해주니 농가 입장에서 큰 힘이 된다”며 “현재 시설로는 증가추세인 밀산물수매 수요 감당이 어려운 만큼 건조기 및 저온저장 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