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자동차수출복합센터조성사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금융권 대출 시기에 지역사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12월 추진된 이 사업은 총 사업비 1050억 원을 들여 오는 2023년까지 새만금 산단 일대(6만평 규모)에 수출 비즈니스센터(경매장·품질인증센터·행정지원센터 등), 매매업체 입주단지, 정비-튜닝-부품 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그 동안 이 사업은 새만금개발청의 부지 용도변경 지연과 민간사업자의 금융권 대출 문제에 차질을 빚으면서 사업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먼저 새만금 관리기본계획상 ‘산업물류시설’ 용도로 지정된 새만금 산단의 용도를 차량보관소 외 매매·수출업체 및 지원이 가능하도록 ‘지원 시설’로 변경해야 한다.

그러나 새만금개발청은 그간 자동차 수출단지가 새만금 산단에 적합하지 않은 업종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보이다가 지난달이 되서야 국가산업단지 개발계획·실시계획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새만금 산단에도 자동차관련 시설의 입주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용도 변경이 이뤄지면서 일단 한 고비를 넘겼지만 아직 민간사업자의 금융권 대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당초 사업시행자인 군산자동차무역센터㈜는 산업은행으로부터 9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기 위한 절차를 밟았으나, 산업은행측이 제시한 대출조건 이행불가로 백지화됐다.

이후 군산자동차무역센터는 새로운 금융기관을 상대로 대출협의를 진행중이며, 빠르면 오는 11월 중 최종 대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군산시는 사업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이 이뤄진만큼 관련 사업시행자의 금융권 대출만 이뤄진다면 올해 안에 착공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대출 협의중인 금융기관 대주단이 사업 부지에 대한 인허가와 토지사용권 확보를 대출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상태”라며, “대출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되면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연내에 자동차 수출복합센터 시설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