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옥도면 개야도를 국가어항으로 승격해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개야도는 2.17㎢의 면적에 258가구 10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지난 1972년 4월 지방어항으로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개야도는 농림수산식품부의 국가어항 지정요건인 현지어선 척수 70척이상, 총톤수 280톤 이상을 훨씬 웃도는 380척의 어선과 선박 총톤수 939톤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국가어항 요건을 구비한 상태다.

사정이 이런데도 개야도는 지방어항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따른 항 개발 지연으로 기상악화시 어선대피 장소조차 변변치 않아 어민들의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인근도서와 20㎞ 가량 떨어져 어선대피장소가 절실한데다 12억원을 투자해 개설중인 일주도로 공사 등과 맞물려 개야도를 어업과 관광을 병행 할 수 있는 어촌으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야도를 국가어항으로 지정, 국가에서 국비로 항 개발을 본격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국가안보를 위해 군산시가 직도사격장 산지전용허가를 해준 만큼 직도사격장 주변 사격훈련시 어선들의 신속한 대피를 위해서라도 개야도를 국가어항으로 지정, 대피장소 등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007년 당시 해수부 장관의 군산방문 때 개야도항 우선지정 약속이 있었다며 국가어항 지정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군산시는 이에따라 최근 농림수산식품부를 방문해 개야도를 국가어항으로 지정시켜 줄 것을 강력 건의함은 물론 지정 필요성 및 여건 성숙을 설명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나섰다.

군산시 관계자는 “개야도가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면 물양장, 선착장, 방파제, 진출입도로 등의 기반시설을 지방비가 아닌 국비를 지원받아 개발가능하기 때문에 도서생활여건이 빠른 시일내 개선된다”며 “국가어항으로서 요건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정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는 국가어항 지정 신청을 한 전국의 40여개소를 대상으로 오는 7월까지 타당성조사를 시행중이며, 결과에 따라 지정기준에 적합한 서남해안권 10개 항을 국가어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