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따라 내초동 산업단지 조성계획은 당분간 실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전라북도는 군산지역 산업단지 용지부족난이 심화되자 내초동 일원에 약 150만평 규모의 산업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민간업체에 타당성 용역을 의뢰했으나 지난달 중순 열린 중간보고 이후 용역업체의 요청으로 용역 진행이 한 달여 째 중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용역이 중단된 이유는 순수산업단지와 복합산업단지 방식을 놓고 전북도와 군산시의 이견이 심화됨은 물론 사업주체를 놓고도 견해차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 열린 용역 중간보고에서는 순수 산업단지를 조성할 경우 높은 지가보상 등으로 인해 200억원 대 사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보고됐으며, 이미 오를대로 오른 지가로 인해 사유지 보상에만 약 3000억원 가량이 소요되는 등 사업 타당성이 미흡한 것으로 보고됐었다.

이에따라 사업방식과 사업 주체 등에 대한 전북도와 군산시의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양측의 견해차가 커 의견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돼 내초동 신규산단 조성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산시는 내초동 산업단지를 시가 주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군산시의회에서도 지역 개발여건이 성숙된 만큼 군산시가 공영개발 방식 등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공식 제기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지난 13일까지 타당성 용역이 완료될 예정이었으나 용역중단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방식 등에 대한 군산시와 전북도의 의견조율이 사업추진의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