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3개 농협의 미곡종합처리장(RPC)과 RPC를 보유하지 않은 4개 농협이 참여하는 가칭 ‘군산시 농협쌀공동사업법인’ 설립 논의가 본격화 되고 있다.

농협 군산시지부(지부장 김종운)는 지난 5일 관내 7개 지역농협 조합장, 전무, RPC장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산지역 RPC통합 설명회를 가졌다.

군산지역 대야, 회현, 옥구 등 3개농협 RPC는 그동안 지역에서 3만3000톤의 원료곡을 수매해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매출액과 가동률, 경영손익 등에서  타지역 RPC보다 우수한 경영평가 등급(대야A,옥구B+,회현B)을 인정받았다.

이로 인해 정부로부터 0~1%의 원료 매입자금을 지원 받기도 했다.

하지만 급변하는 유통환경에 적응하고 시장에서의 브랜드파워를 갖기 위해 현재와 같은 소규모 RPC보다는 기존 3개 RPC를 중심으로 다른 농협을 춤여시켜 군산시 전체 농협을 하나로 아우르는 대형화, 규모화된 RPC통합이 필요하다고 보고 통합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군산지역 RPC 통합 형태는 3개 RPC와 4개 비 RPC농협이 참여해 1개의 통합법인 ‘ 군산시 농협쌀공동사업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김종운 농협 군산시지부장은 올해 안으로 통합 공감대 형성과 절차를 진행하고, 2009년 하반기까지는 통합법인을 출범시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 계획이 성사될 경우 군산지역 통합 RPC는 비RPC 조합을 포함해 그동안 생산량의 80%에 달하던 농협의 지역 쌀 판매 처리능력을 100% 까지 끌어올려 농업인이 원하는 전량 수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RPC가 통합되면 RPC 및 DSC(건조저장시설) 시설의 규모화 및 현대화를 통해 수매과정에서 농가 편익이 증진되고, 품종별 구분 보관과 고품질 쌀 생산 유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난립하는 군산쌀 브랜드 수를 줄이고 군산시 대표브랜드인 ‘철새도래지쌀’ 위주의 마케팅을 강화해 군산쌀을 전국 최고 품질의 쌀로 육성함은 물론 전문성 제고와 인력운영의 효율성을 통한 경영 합리화, 대형유통업체 등 거래처 확대를 통한 군산쌀 제값 받기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정기식 농협중앙회 양곡부장은 “군산지역 RPC가 통합하면 현재  500억원대의 매출액이 700~800억원으로 늘어나 시설 및 경영 면에서 전국 1위의 RPC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