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인하됐다는 도시가스 요금이 막상 고지서를 받아보면 오히려 더 많이 나오거나 큰 차이 없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삼학동의 주부 이모씨는 얼마전 전북도에서 군산지역 가정용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됐다고 발표해 가스 요금이 크게 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막상 고지서를 받아보고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처럼 도시가스 요금이 인하소식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는 것은 일반인들이 잘 알지 못하는 도시가스 요금체계 때문이다.
군산도시가스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은 한국가스공사가 도시가스업체에 공급하는 도매 요금인 원재료비와 전라북도가 승인하는 공급비용 등 2가지로 구성돼 있다.
원재료비는 환율과 소비자물가상승분 등을 고려해 산업자원부에서 결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북도 등이 도시가스 공급비용을 인하해도 도시가스사에서 한국가스공사에 납부하는 원재료비 인상폭이 클 경우에 사실상 소비자들은 인하효과보다는 오히려 납부요금은 더 늘어나게 된다.
실제로 군산지역의 경우 8월고지분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공급비용은 ㎥당 115원87전에서 110원으로 5원87전이 인하됐지만, 가스공사에 납부하는 원재료비가 ㎥당 502원03전에서 541원90전으로 39원87전이 인상돼 사실상 소비자들은 ㎥당 34원의 요금을 더 내야 한다고 도시가스 관계자는 설명했다.
군산도시가스 관계자는 원재료비 인상은 군산에 국한되지 않은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군산지역 주택용 도시가스 ㎥당 요금은 651원90전(부가세포함)이며, 목욕탕 및 음식점에 적용되는 일반용은 608원33전, 업무난방용은 660원89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