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방산단에서 유리강화 섬유제품을 생산하는 알엔씨코리아(구 베트로텍스)가 공장 이전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계기관의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달 22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알엔씨 코리아의 모기업인 오웬스 코닝사가 생산하는 유리강화섬유제품에 대해 국내 시장에서 가격통제 품목으로 결정 했다.

공정위의 이같은 결정은 지난해 11월  오웬스 코닝사에게 알엔시 코리아 주식 전부 또는 유리강화섬유 사업관련 설비일체를 제3자에게 매각하도록 명령한 바 있었으나 이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당시 알엔시 코리아 모기업인 상고방 베트로 텍스가 자사 보유 주식을 미국 오웬스 코닝사에게 매각해 오웬스 코닝사가 국내에서 독과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알엔시 코리아 지분 매각명령을 받은 오웬스 코닝사는 지난해  4차례에 걸쳐 설비 혹은 지분 매각을 시도했지만 관련 업계의 명확하지 못한 태도로 성공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지난달 22일 매각명령 대신 가격제한 조치를 취한 것이다.

문제는 오웬스 코닝사가 국내에서 더 이상 생산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다.

알엔시 코리아와 군산시 등 다수 관계자에 따르면 원가상승과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 유입 등으로 알엔시 코리아의 유리강화섬유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알엔시 코리아 관계자는 “공장 이전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답변해 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공장이전 문제는 공정위 결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단지 누적 적자가 크기 때문에 본사 경영진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알엔시 코리아 직원들 사이에는 10월말 공장 이전설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시 관계자 역시 “알엔시 코리아의 공장 이전설에 대해 진상파악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공장이전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