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년 말 군산-장항철도가 임시개통 예정인 가운데 군장철도 완공이후에도 현재의 군산역은 존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장항 철도개설사업은 대야에서 장항까지 17.1㎞를 복선화하는 사업으로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이 국비 2840억여원을 들여 지난 97년부터 내년 말까지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 연약지반 개량공사와 깍기 등 토공이 진행됨은 물론 하구둑 횡단구간 등에 시설되는 구교 14개소중 5개소가 완성됐으며, 교량공사와 정거장 시설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81%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측은 내년말 임시운행이 가능하도록 노반공사와 구조물 공사 마무리에 중점을 둘 계획이어서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군장철도는 내년 말쯤 임시개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군장철도가 개통되면 신장항역-신군산역(내흥동)-대야역으로 철도교통이 확충돼 산업단지 활성화 및 물류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기대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군장철도 개통으로 신군산역이 활용된다 해도 현재의 대명동 소재 군산역은 이전내지는 폐지되지 않고 현 상태에서 군산-익산-전주를 잇는 여객 통근역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군산시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군장철도가 개통돼 신군산역이 운영되면 현 군산역은 당연히 폐지될 것이라는 그동안 시중의 여론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계획상 2만3200여평에 달하는 현 군산역 부지를 군장철도 개통으로 폐지할 경우 이 부지는 개인에 매각돼 자칫 난개발 등이 우려됨은 물론 향후 군산시가 도시계획상 공익을 위해 그 부지를 이용할 경우 민간으로부터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현재의 군산역은 신군산역 운영이후에도 그대로 존치시키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장철도 개통에 맞춰 군산역이 이전한 후 현 군산역이 폐지된다는 말은 당분간 소문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철도공사 측의 방침도 군산역 존치 여부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군산시와 철도공사의 협의 여부에 따라 많은 변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