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융위기 여파가 군산지역에 입주예정이던 일부 대기업 협력업체 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지구촌 금융위기로 기업들이 공장이전이나 시설투자를 꺼리면서 군산지역 산업단지에 입주 예정이던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입주포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군산국가산업단지에 공장을 신축중인 세계적 건설중장비업체 (주)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지구촌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당초 내년 4월이던 공장가동을 10월경으로 늦추기로 했다.

공장부지난을 겪어온 두산인프라 협력업체 역시 17개사의 입주가 유력했으나 두산인프라코어 공장가동 연기와 지구촌 금융위기 등 국내외적 악재가 겹치면서 다수 업체가 입주를 포기하거나 철회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군산시에 따르면 군장국가산단 소필지화사업 부지 등에 입주 예정이던 두신인프라코어 협력업체 17개사 가운데 10개 만이 입주를 확정했으며, 나머지 수도권 소재 7개사는 입주 포기 등의 의사를 피력한 상태다.
    
이들 협력업체는 금융위기 상황에서 막대한 시설투자비가 소요되는 기업 이전으로 인해 자칫 유동성 악화를 우려해 입주포기 등을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경제위기감으로 대기업 협력업체 입주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회사를 상대로 애로사항이나 입주 어려움 등을 해소해 조기투자가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가뜩이나 산단부지 부족난이 빚어지는 군산지역의 현실을 감안할 때 현 경제위기를 자본력이 미흡한 기업을 걸러내고 기초체력이 튼튼한 우량 기업을 군산에 유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