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구성과 선거 불복 등으로 선거과정이 혼탁해지며 그렇지 않아도 관심이 적은 전라북도 교육감 선거가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번 6.4 지방선거에는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이외에도 교육감 선거가 함께 실시되지만 백년지대계인 전라북도 교육 수장을 뽑는 일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연간 2조 6천여억원의 예산과 28만여명의 학생, 2만명의 교직원을 아우르는 중요한 자리이나 교육감 예비후보들의 공약은 물론 어떤 후보가 뛰고 있는 지 조차 모르는 시민이 태반이다.

교육감 선거는 대통령 임명에서 교육위원, 학교운영위원이 선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다 2006년 직선제로 변경돼 2010년부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졌다.

이번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 5월 11일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보는
신환철·유홍렬·이승우·이상휘·이미영·김승환 후보 총6명이다.

초기에는 진보계 단일화 후보와 ‘김승환 교육감 심판론’을 주장하는 중도보수계 단일화 후보 간의 양자 대결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진보계 이미영 후보가 단일화를 거부하고 중도보수계도 단일화에 합의했다 번복하는 상황이 반복되며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중도보수계는 첫 번째 단일화 과정에서 이상휘·유홍렬 예비후보가 정책 등에 이견을 보이며 탈퇴했고, 다시 단일화에 재합의해 유홍렬 후보로 단일후보를 선출했지만 신환철 예비후보가 불복한 상황이다.

김승환 교육감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무기로 지난 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다보니 공약이나 정책을 따지기 보다는 지역이나 동문에 따라 ‘사람’을 뽑거나 낮은 투표율로 인한 부작용도 심심치 않게 거론되고 있다.

주부 이 씨는 “시장이나 시의원 후보들은 플래카드나 선거 사무실 등을 통해서 그래도 접하게 되는데 교육감은 누가 나오는지 통 알 수가 없다”며 “선거 때마다 그랬던 것 같은데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다른 모 시민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거이니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적극 참여하는 선거 등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끌 대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