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미술관, 기획초대전 ‘쌈-미술을 풀다’

21일까지…이광철·이문수·탁영환 작가 참여

문지연 기자 / 2014-05-12 16:38:13

정 미술관(관장 정숙희)이 기획초대전 ‘쌈-미술을 풀다’전을 21일까지 개최한다.

‘쌈’은 밥이나 고기, 반찬을 상추 등에 싸서 먹는 음식을 말하는 것으로 각자 독특한 맛을 지니면서도 함께 어울려 또 다른 맛을 내는 쌈처럼 세 미술가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 훌륭한 전시회를 선보인다는 의미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이광철, 이문수, 탁영환 작가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술가로 명확한 독창성과 미술적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들이다.

이광철 화백은 고목을 절단해 반복적으로 덧칠한 후에 사포로 갈아서 나이테의 묵시적인 패러다임을 제거한 작품으로 사회적 선입견과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문수 화백은 자신의 꿈과 밥을 위해 노동하는 인간을 빗댄 나귀를 통해 우리가 짊어진 현실의 무게나 삶의 여정에서 부딪치는 문제들을 이기고 묵묵히 걸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탁영환 화백은 물질 본성과 ‘보여짐’에 대한 해체와 탐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엄청난 자본으로 화려한 장식이 난무하는 영상보다는 미디어아트의 본질을 추구하고 있다.

정 미술관 정숙희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군산 지역의 미술가와 교류하는 장이 되길 바라며 의외로 간명한 현대미술의 매력을 맛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며 “흔쾌히 초대에 응해 준 미술가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