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홍보가 완창에 나선 최경래 명창
최경래 명창의 홍보가 판소리 완창무대가 8일 일요일 오후 2시에 군산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동편제 판소리의 거장 고 박초월 명창의 계보를 이어 군산에서 활동해온 전라북도지정 무형문화재 고 최난수 명창에게 사사 받은 전통 동편제 판소리 홍보가를 2시간 30분에 걸쳐 선보이는 완창 공연이다.
최경래 명창은 현재 전주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서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제2호 춘향가 이수자이다.
이미 2008년에 수궁가를 완창공연을 한 바 있는 실력파 소리꾼이자, 원광대학교 대학원에서 정가(가곡, 가사, 시조)를 전공해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을 두루 섭렵한 인재이다.
동편제는 판소리 전승지역의 특징에 따라 구분한 것으로 전라도 동부지역에서 전승된 소리를 일컫는다.
서편제가 섬세한 기교의 비애가 섞인 계면조 구조를 이루는데 반하여 동편제는 웅장하면서 호탕한 소리와 굵직한 시김새, 무거운 발성, 서편제에 비해 음을 높게 들어내는 발성이 특징이다.
흥보가는 욕심 많고 심술궂은 형 놀보와 마음씨 착하고 우애 있는 아우 흥보 사이의 갈등이 주된 내용이다.
흥보가는 놀보 심술, 흥보 쫓겨나는데, 매품팔이, 매 맞는데, 집터 잡는데, 제비노정기, 흥보 박타령, 화초장, 제비 후리러 나가는데 등으로 짜여있으며, 북반주는 문중배, 박종호가 맡는다.
최 명창은 "오랜 세월동안 이 지역 군산에서 판소리 보급과 후진 양성을 위해 힘쓰시다가 작년에 돌아가신 스승 고 최란수 명창의 뜻을 기리기 위해 일부러 군산에서 완창공연을 갖게 됐다"며 “판소리가 워낙 힘들고 어려운 노래지만, 재미있고 아름다우며 뛰어난 예술성을 지닌 전통예술임을 새삼 느끼며 끝이 없는 예술의 길을 더욱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군산시민이 판소리 공연에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판소리 고장으로써의 명성을 다시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