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육청의 평준화지역 고입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가 20일 군산에서 열린 가운데 선발고사제도 폐지와 내신제 전환을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오고 갔다.
공청회는 먼저 오정란 전북교육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의 ‘일반고 입학전형제도의 개선방안 및 과제’를 주제로 한 연구발제 발표 후 박승배 전주교대 교수를 좌장으로 하는 패널들의 발표 및 상호 토론과 자유토론으로 이어졌다.
오 연구위원은 2000년 이래로 중학교 내신(28%)과 선발고사 성적(72%)을 합산해 선발하는 전라북도의 평준화 일반고 전형은 중학교 교육의 정상적 운영에 부담 초래, 입시 경쟁을 위한 가정의 사교육비 부담 증가 및 학령기 인구의 감소 등의 이유로 인해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최근 고입전형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과 성취평가제 도입 등 고입제도를 둘러싼 정책 환경이 선발시험의 성적보다는 다양한 교육활동 경력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어 이에 맞춰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전형을 치르는 2018학년도부터는 내신성적 100%로 전화해야 한다는 것.
패널발표에 나선 두승택 중앙고 교사는 교육정책연구소의 설문조사 결과 현행 입학전형방법에 대한 만족도가 학부모 75%, 교사 및 전문직 69%인데도 교육감 공약사업이란 명목으로 교체하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수 감소로 인해 선발고사가 무의미하다면 현행 35명인 학급당 정원수를 줄이면 되며 사실상 1.2 학년 학생들은 선발고사에 대한 중압감이 거의 없다는 점, 성취평가제가 현행 대학 입시와 취지가 맞지 않아 언제 폐지될 지 모른다는 점, 내신 100%선발 시 중학교 재학 내 11번의 모든 시험이 입시 시험이 되어 오히려 부담감은 더 심해질 것 등을 주장했다.
이어 양은희 회현중 교사는 11월 전기고 입시가 마무리되면 중3 교실은 급속히 와해돼 정상적인 교육과정은 무시되어버리고 3년간 학교교육과정에 충실했더라도 연합고사를 보는 날 단 하루의 실수로 낙오가 돼버리는 이런 제도는 인성교육적 측면에서 좋지 않다며 현재 일반계 고교를 제외한 대다수의 고교 전형방식은 매우 다양해지는데 일반계 고교도 전형의 다양화를 고민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경아 제일중 교사는 선발고사를 준비하면서부터 아이들이 인문계 갈 아이와 못 가는 아이로 양분되어 계층화가 된다는 점,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인해 중학교 졸업예정자가 전체 고교 입학예정자 수보다 적은 상황에서 선발고사의 효용, 중3이 되는 순간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문제풀이에 집중하게 된다는 점을 들어 전형이 바뀌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내신 100% 전형으로 전환 시 입시 부담이 강화되고 사교육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 내신의 공정성 획득, 군산지역 학생들의 타지 학교 입학 심화에 대한 우려 등이 논의되었다.
한편, 전라북도교육청은 이날 공청회와 설문조사를 통해 의견 수렴을 거쳐 고입전형 내신성적 산출지침을 작성, 전라북도 평준화지역 고등학교 입학전형위원회 심사를 거쳐 2015년 최종 개선안을 공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제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 성적보다는 아이들의 진로와 다양한 체험 등을 중요시하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에 따라 무엇보다 고등학교가 바뀌고 대학입시도 바뀔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연합고사 폐지 찬성합니다. 교육감 님 정말 아이들이 행복한 도시 만들어주세요. 군산시가 외치는 어린이가 행복한 도시는 말이 안 됩니다. 잘 하는 애들 장학금 주면서 생색은.. 근시안적으로 당장 눈에 보이는 정책은 그만두세요.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