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오봉초, 폐교 위기서 도심서 전학오는 학교로

올해 초 전교생 6명에서 21명으로 늘어

학부모들 직접 sns 이용해 학교 홍보 나서

문지연 기자 / 2014-10-30 09:44:26

회현면 월연리, 만경강 가까이 위치해 있는 오봉초등학교(교장 박형오)가 불과 10개월 만에 전학생이 몰리면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며 오봉초는 올해 초 전체 학생 수가 달랑 6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가 되었다.

그러나 현재는 5학년 7명을 비롯해 전교생이 21명으로 늘었으며 12월에도 2명이 추가로 전학 올 예정이어서 전교생 60명이란 작고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에 희망이 부풀고 있다.

원동력은 바로 학부모들의 소셜미디어(SNS) 등을 이용한 입소문 덕.

오봉초는 호남평야를 앞에 두고, 뒤로는 만경강을 끼고 있는 학교 환경이 과밀학급에 지친 아이들의 심신을 달래주기에 좋을 뿐 아니라 수영, 자전거 타기, 바이올린 등 다채로운 방과후학교과정이 모두 무료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에 오봉초 학부모들이 군산지역 학부모 밴드 등 SNS에 이를 지속적으로 알리면서 관심을 갖는 학부모들이 늘었고 실제로 전학을 오는 것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오봉초의 소박한 축제에 김승환 교육감이 직접 참석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서경희 오봉초 학부모는 “전학 온 한 남학생이 한 이틀 간 굉장히 우울해 보였는데 3일 만에 표정이 바뀌고,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더라구요”라며 “마음이 건강해지고 몸도 건강해지는 아이들의 모습에 굉장히 만족합니다”라고 말했다.

오봉초등학교는 2015년 혁신학교에 공모에 신청했으며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도입해 전입학생을 늘려 한 학년에 10명 정도, 전교생 60명 학교를 만든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