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아이세상유치원 도내 최초 숲 체험장 조성

“자연 속에서 바른 인성 키워나가요~!”

생명존중∙자존감 향상 교육의 장 활용

한정근 기자 / 2014-11-04 18:13:24

놀이공원이나 실내 놀이연습장에 익숙한 요즈음 아이들은 자연을 접할 기회가 흔치 않다. 그저 책이나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소중함만을 인식하는 정도다.

이런 가운데 나운동 아이세상 유치원(원장 상은숙)이 도내에서는 최초로 자연 숲 체험장을 조성해 아이들의 자연 놀이학습장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이세상 유치원 숲 체험장 조성

지난달 25일 군산대학교 인근 군산승마장 뒤편으로 아빠의 손을 잡고 아이들이 모여 들기 시작했다.

이곳이 바로 아이세상 유치원의 숲 체험장.

나무 계단을 오르니 대나무와 소나무가 주변을 마치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곳곳에 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도 눈에 들어온다.

놀이기구 또한 아이들의 부상과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끈으로 만든 나무기구가 전부다.

이날은 숲 체험활동과 연계한 아빠와 함께 하는 숲 힐링 체험활동으로 가족 연계 프로그램이 열리는 날이었다.

이날 아이들은 3가족이 한 조를 이뤄 숲 체험장에서 자신의 진지를 구축해 집을 건축하는 교육을 진행했다.

낯설음도 잠시 아이들은 아빠 손을 잡고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와 솔방울, 각종 자연에서 수집한 재료를 가지고 자신만의 멋진 집을 만들어 갔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흙도 만지고 벌레도 만지면서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됐다.

이러한 변화는 아이들 사이에서도 놀라운 모습이다.

올해 4월부터 만3세반부터 만5세반까지 숲 체험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당시만 하더라도 솔방울, 작은 벌레조차 무서워하던 아이들로선 자연이 새로운 놀이공간이 된 셈이다.

상은숙 원장은 올해 초 자연 속에서 놀이경험이 부족한 유아들에게 다양한 숲 생태 체험학습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고민하던 중 숲 체험장 조성을 떠올리게 됐다.

그러나 숲 체험장 조성까지 과정은 만만치가 않았다.

접근성을 고려한 부지선정부터 조성과정까지 예산 투입 등 과제가 산적했기 때문이다.

이후 상 원장은 약 1500평에 달하는 부지의 잡목과 잡초를 제거하고 다지는 작업을 사재를 출연해 모두 조성했다.

상은숙 원장은 “숲 체험장은 자연의 소중함과 유아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볼 수 있는 생명존중과 자존감 형성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자 조성했다”라며, “단순히 뛰어노는 공간이 아닌 숲 체험과 자연관찰을 통해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고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아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인지발달이 가장 왕성하게 이뤄지는 유아기에 필요한 다양한 자연체험 놀이과정을 통해 바른 인성과 자연현상에 대해 과학적인 지식과 원리를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나되는 가족속에서 참된 인성을 가진 유아들이 지혜로운 유아로 성장해서 사회에 밀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재 육성

아이세상 유치원은 2010년 사립유치원 설립인가 이후 6학급으로 개원해 2012년 1회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현재 6학급 124명의 원아를 교육하고 있다.

아이세상 유치원의 교육이념은 ▲건강한 생활을 배우고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인성교육 함양 ▲유아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하며 상상력과 창의력 발달 ▲바른 마음과 생각을 기르고 폭넓은 교양과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색 프로그램으로는 텃밭 가꾸기와 숲 생태체험학습을 통해 생명존중과 자존감 형성을 위한 자연 친화교육, 연령별 다양한 악기연주활동을 통해 통합적 정서능력과 감각능력 신장을 위한 정서교육, 바른 생활습관과 친구와의 배려를 통한 사회성발달을 돕고 한자동화, 시조를 통한 우리문화 정체성 기르기를 위한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