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주년 옥구농민항일항쟁 기념행사가 7일 임피중학교 교정 내 옥구농민항일항쟁기념비 유적지에서 개최됐다.
성산면 고살매농악단의 농악과 군산문화예술단의 민요, 예도원의 한량무 등 식전행사로 시작한 이날 행사는 내빈들의 헌화와 김양규 향토문화연구소장의 경과보고, 옥구농민항일항쟁기념사업회 이진원 회장의 기념사, 독립유공자 후손 대표 문병준 위원의 인사말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신문관·정영운·이성순 등 총 34명의 항일항쟁 독립운동투사의 명단과 최봉엽·한기석·오승철 등 18명의 독립유공 서훈자 명단 소개를 통해 순국선열들에 대한 감사와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로 꾸며졌다.
이진원 회장은 “옥구농민항일항쟁은 일본인 농장주의 가혹한 착취와 폭압에 맞선 농민저항 운동사의 대표적인 항일항쟁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며 군산시민의 저항정신의 표상”이라며 “항일투사들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이어받고 우리 선열들의 고귀한 얼을 되새기고자 마련한 이 자리에 참여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옥구농민항일항쟁은 1927년 11월 이엽사 농장 일본인 지주의 75%라는 고율 소작료 요구 등 혹독한 착취와 폭압에 맞서 봉기한 옥구 서수 농민들의 항일항쟁을 기념하는 것으로 전국 유일의 조직적인 농민 항일운동이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