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군산용왕굿 광경(본지 자료사진).

군산문화원(원장 이진원)이 주최하고 <사>대한경신연합회 군산지부 용왕굿보존회와 군산전래민속 용왕굿보존회가 공동 주관하는 2014 갑오년 군산용왕굿이 오는 16일 오후1시부터 군산내항 주차장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모든 부정을 소멸시키는 부정굿을 시작으로 상고축원, 칠성풀이, 산신굿, 용왕강신(내림)굿, 중천혜원(씻김)굿, 조상풀이굿, 길 닦음굿, 장자풀이, 신장풀이, 대감놀이(뒤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이진원 원장은 “군산용왕굿은 섬과 내륙의 지리적 여건상 액운을 막아내는 기원과 더불어 풍어의 기능을 겸하고 있다”면서 “산신과 바다의 신을 한자리에 불러모아 벌이는 뜻 깊은 전통문화 행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지역의 용왕굿은 오래전부터 대규모로 거행되어 왔으나 최근 굿을 주도하던 당집이 소멸되면서 그 명맥이 끊기고 일부 선주들이 강신무를 불러 행하는 용왕굿만이 겨우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