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천 이영춘 박사 유품 기증식이 13일 군산시청 시장실에서 열렸다.
이번 기증은 쌍천 이영춘 박사 유족 측에서 지난 2월 군산시에 유품 기증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근대역사박물관에서 인도해 그동안 유물 분석 및 정리작업을 추진해 이뤄졌다.
기증유품은 일제강점기 조선인 소작농들의 진료현황을 보여주는 자혜진료소 일지와 해방이후 설립한 개정중앙병원에 관한 운영 및 진료 관련 기록물 등 근대기 군산지역의 의료, 보건, 사회활동에 대한 고찰이 가능한 기록물로 총 2,107점이다.
이날 기증식에서는 이영춘 박사의 며느리인 전경숙 모세스영아원 원장 등 유족들이 참석했으며 문동신 군산시장이 유족 측에 기증증서를 전달해 기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9년 제1차 이영춘 유품 기증에 이어 두 번째 유품 기증을 받은 군산근대역사박물관에서는 앞으로 전문소위원회를 구성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박물관 전시 등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선양에 활용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쌍천 이영춘 박사는 농촌 보건위생의 선구자로 1903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태어나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1935년 33세의 나이로 당시 전국 최고의 일본인 농장이던 군산 구마모토농장 부설 자혜의원에 부임해 일제의 수탈로 고통 당하는 한국인 소작농들의 치료에 일생을 바쳐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리고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