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술상은 군산지역 미술의 부활을 모색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군산을 지키며 꾸준히 작업을 해온 작가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창작열을 북돋아주기 위해 군산미술상위원회(위원장 이승우 군장대 총장)가 제정한 상으로 군산미술협회(지부장 이경욱), 예깊미술관(대표 임성룡) 등이 후원하고 있다.

군산미술상위원회는 첫 번째 수상자로 최근 3년간 작품 활동을 기준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준 서희화 작가를 선정하고 개인전 기회와 창작지원금 300만 원을 부상으로 수여한다.

서 작가는 군산 출신으로 군산대 미술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2011년 ‘FUN-LOVE' 세종문화회관 기획초대전 등 7번의 개인전과 여러 차례의 단체전을 가졌으며, 2012년 제1회 고암 미술상, 2014년 제7회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신진여성문화인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서 작가는 설치와 회화를 오고가며 현대적 재료에 민화적 요소를 더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의 서구식 폐자재를 활용해 전통 민화의 도상을 재치 있게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민화에 깃든 기복, 장생, 부귀, 공명 등 민중의 욕망을 페트병, 필름통, 약통, 텔레토비, 안전모, 컴퓨터선, 휴대폰케이스 등 폐기된 레디메이드(ready-made) 오브제를 활용해 밝은 이미지로 재창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서 작가는 “태어나고 자라, 작업 활동의 기반으로 삼은 고향에서 첫 번째 수상자로 선정돼 영광이다”며 “더욱 열심히 해 군산을 빛낼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상식은 12월 초 예깊미술관에서 열리는 '군산 미술인의 밤' 와 함께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