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군산에 대한 소회와 부임 후 느낌은 어땠나요?

군산은 아버님께서 태어나시고 자라나셨던 고향이기에 더욱 정감이 가는 도시였습니다.

지내면 지낼수록 많은 관계자 분들과 시민 여러분들이 친절하고 음악을 얼마나 깊이 있게 사랑하는 지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합창작곡가로 정상급 위치에 있었는데 지휘를 맡게 된 연유는?

사실 원래 본업이 지휘자인데 작곡자로 많이 알려져서 많은 분들이 지휘자로 전업을 한 것 같이 오해를 하십니다.

하지만, 저의 원래 포지션은 지휘자이며 사실 작곡이 부업(?)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첫 시립 지휘이다 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의 작곡의 시작은 한 스승님의 믿음과 격려 때문이었습니다. 솔직히 작곡에 큰 뜻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의 가능성을 보시고 끝없는 응원을 해주신 선생님께서 저에게 곡을 쓸 수 있는 용기를 주셨고 지금까지 영향을 주시고 계십니다.

그 선생님은 윤학원 교수님이십니다.

4. 박 지휘자 선임 후 율동과 퍼포먼스 등 대중과 호흡하려는 모습이 눈에 띈다는 평이다. 100일 동안 가장 주안점을 둔 점은?

시립지휘자는 여러 방면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이고 학술적인 곡, 대중과 호흡할 수 있는 곡들 그리고 세계적 흐름과 발맞추며 미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레퍼토리를 계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연주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항상 이 세 가지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대중적인 마지막 곡들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어필하기에 그러한 평을 얻는 것도 같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해 시립합창단의 계획은 더 많은 시민들을 연주회장으로 모시는 것이고 더 많은 시민들 사이에서 인지도와 사랑을 얻어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획기적인 기획을 위해 계속적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뽑아내고 있습니다. 솔직히 일반적인 연주보다도 기획적인 연주가 훨씬 힘들고 부담이 많이 되기는 하지만 당분간은 다양한 모습들을 저희 연주회에서 보여드리려고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5. 단원들과의 호흡이나 소통은?

상하 관계가 아닌, 서로 존중하는 관계로서 민주적이며 그 누구의 의견도 무시되지 않는 합창단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와 마음 그리고 성향들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더욱 많은 대화를 통해서 극복해 가려고 합니다.

6. 지향하는 군산시립합창단의 모습 혹은 포부가 있다면?

일단 시민들에게 인정받는 합창단이 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한국에서 인정받는 합창단이 되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한국합창단이 되는 것이 저희 마지막 목표입니다.

[약력]

중앙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합창지휘전공(윤학원 교수사사)과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합창지휘전공)을 졸업하고 Colorado State University에서 합창지휘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University of Arizona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논문과정 중에 있다.

전국 대학 합창콩쿨, 난파 음악제 등 국내 유명 콩쿨에서 대상과 작곡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7년 창원그랑프리·안산 합창페스티발에서 대상, 독일 요하네스 브람스 합창제에서 혼성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월드비전 선명회어린이합창단과 서울 드림싱어즈의 지휘를 맡기도 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참 아름다운 사람의 REQUIEM(영락교회 고 한경직 목사 추모 위촉작품)’, ‘반딧불 Mass’ 등의 라틴성가, ‘원해’, ‘저 성벽을 향해’, ‘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등의 현대성가. 부활절 칸타타 ‘예수’. 뮤지컬성가 ‘해피 크리스마스’, ‘두 제자’. 이외의 수많은 세속 합창·뮤지컬·드라마·영화음악 등을 작곡했다.

또한 국립합창단과 인천시립합창단을 비롯한 국내의 여러 시립합창단들과 필리핀 마드리갈싱어즈와 같은 세계적인 합창단들, 그리고 국내를 비롯한 해외 주요 합창세미나에서의 작품위촉을 통해서 대중과 호흡하며 음악적 질의 향상을 추구하는 새로운 합창음악 계발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해외 주요세미나(덴마크 세계합창제, Japan Choral Association 주최 일본 합창 심포지움, ACDA 등)에서 한국의 대표 합창작곡가로 소개되어지고 있다.

현재는 군산시립합창단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해 세계를 향한 한국합창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