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통하지 않는 곳에서 통하는 것이 음악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의 느낌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음악만큼 유용한 게 있을까.
이처럼 아무런 행위 없이 그저 듣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다.
커피와 외식이 트랜드가 되며 군산 지역 곳곳에 각각의 개성으로 단장한 인테리어와 높은 품질의 음료를 제공하는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특히 이중 몇몇 곳은 문화복합공간으로 거듭나며 시민들에게 색다르고 감동적인 콘서트를 선사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곳은 은파유원지 인근의 ‘파라디소 페르두또’.
카페 파라디소 페르두또의 콘서트 리플릿들.
근처의 다른 카페와 음식점이 입구에 서로 간판을 내건 것과 달리 파라디소 페르두또는 오직 입소문으로만 알려지고 있다.
음악을 전공한 송성진 대표가 화려한 게스트들을 섭외하고 있으며 주로 재즈콘서트가 열리며 최근에는 가수 최백호가 다녀가기도 했다.
특히 현대카드 콘서트 등에 참여한 음향팀과 계약을 맺어 아름다운 은파를 배경으로 최고의 음악을 선사한다.
티켓은 출연진에 따라 와인이나 맥주 등 음료 한 잔이 포함된 가격으로 3만원∼5만원선으로 예약제로 운영된다.
2011년 6월부터 야외 공연이 힘든 한여름과 한겨울을 제외하고 총 14번째 콘서트가 열렸다.
또한 예술문화카페 요다지(나운동)도 1년 6개월여 전부터 꾸준히 한 달에 한번 하우스콘서트를 펼치고 있다.
주로 클래식 공연이나 재즈 공연을 하고 있으며 매달 날짜가 달라 등록된 고객에게 문자안내를 하고 예약을 받는다.
첼로 연주자 홍정민·조옥근, 물지게 앙상블 등이 다녀갔으며 이들의 섭외는 역시 음악을 전공한 대표가 맡고 있다.
음료를 겸비한 1만원의 문화비가 있으며 그때그때 메뉴는 다르다.
특히 요다지는 아기자기하고 다양한 소품들이 주는 독특한 인테리어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벼룩시장이나 할로윈 파티, 프랑스 자수 전시회, 독서모임 등 다양한 문화사업도 함께 진행된다.
이밖에도 10년이 넘도록 매월 셋째 주 토요일 클래식 위주의 토요 음악회를 열고 있는 은파유원지 내 뮤직포유(Music 4U)도 지역의 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78세의 고령에도 음악에 대한 애정으로 매월 아름다운 곡을 선정하고 CD로 제작해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한달에 한 번 영화 감상회를 여는 강석종 대표의 역할이 크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