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마을 학교도서관들(사진은 옥봉초 마을학교도서관)
군산 지역 학교 마을도서관에 지원되던 예산이 올해부터 중단돼 운영 학교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학교 마을도서관은 농산어촌 지역의 초등학교 도서관을 재단장하고 장서를 충분히 확보해 학교 일과가 끝나는 시간과 주말에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사업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전라북도와 군산시, 전라북도 교육청이 시설 보강비와 운영비 등을 공동 지원해 왔으며 군산에서는 2009년 성산초와 발산초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옥봉·옥산초, 2012년에는 회현초가 선정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도서관 관리를 위한 사서도우미 인력을 관리하던 전라북도교육청이 ‘비정규직 양산’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인력 확보 중단을 최종 통보하자 전라북도도 예산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후 문제가 불거지자 도교육청은 “학교 자체 판단에 맡기겠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이며 군산시는 “현재까지 운영해본 결과 분명히 순기능이 있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어 실태 조사 후 지원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각 학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일부 학교에서는 학교 자체 예산을 활용 학부모 자원봉사를 통해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을 세운 곳도 있다.
한 교육 관계자는 “지역 간 지식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자 요란하게 출발해 사업이 기관간의 불통으로 사장될 우려에 처하고 있어 너무 안타깝다”며 “비정규직 인력 때문에 어렵다면 대책을 마련해야지 안한다고 하면 끝인건지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든지 세 기관들이 힘을 합쳐 이른 시일 내에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