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지역 대부분의 국공립 중고등학교 신입생들이 신학기 개학 이후에도 교복을 착용하지 못하고 사복으로 등교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는 올해부터 국공립중고등학교의 교복구매가 학교 주관으로 변경됐지만 일선 학교에서의 미흡한 대처 등으로 인해 사업 진행이 늦어졌기 때문.

교복 학교주관 구매제는 기존의 자율적 공동구매에서 벗어나 학교가 1년 단위로 교복업체를 입찰하는 것으로, 교복 가격 안정화를 위해 교육부가 내린 조치다.

2015년 2월 25일 현재 사업자 선정을 완료한 학교는(교복미착용교인 선유도중학교를 제외한)국공립중학교 14곳 중 2곳과 국공립고등학교 8곳 중 7곳뿐이다.

개학이 이주가 지난 이제서야 입찰을 공고내는 학교도 있다.

의무 시행이 아닌 사립학교의 경우 중학교는 두 개교만이 학교주관 구매에 참여를 했으며 고등학교는 4개교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학교주관 구매제에 참여한 국공립고등학교 7개 교중 최고가는 22만6,500원, 최저가는15만3,000원이며 평균 낙찰가는 16만 6,464만원이었다.

현재까지 가장 낮은 금액으로 입찰을 받은 모 중학교의 경우 여학생 교복비가 12만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군다나 사업자 선정이 됐다하더라도 교복 업체들이 미리 물량을 가늠하기가 힘들어 낙찰 이후 수요를 맞춰 실상 교복 착용은 5월 이후로 연기된 학교들도 많았다.

이처럼 교복 착용이 늦어지자 사복을 별도로 구매하는 데 따른 학부모들의 부담이 높아감에 따라 교육당국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고등학교 자녀를 둔 이상미(수송동, 52세) 씨는 “아이를 새로운 학교에 보내면서 정말 혼란스럽고 경황이 없는데 사복을 입고 등교해야 한다고해서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학교주관 구매제가 발표된 게 오래 전인데 학교나 교육청이나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는 듯 해서 솔직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우리 학교의 경우 원래 신입생들이 입학식부터 교복을 입지 않았다”며 “학부모님들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지만 학교주관구매 첫 시행이라 여러가지 어려운 사정이 많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