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미협은 지난해 2월 14일 총회에서 이경욱 회원와 채억 회원이 후보로 나서 투표를 진행한 결과 33대 56의 득표로 이경욱 회원을 지부장으로 선출했으나 이후 채억 후보가 선거 절차에 계속 이의를 제기해 온 상태다.

이로 인해 한국미협 본부에서는 지난해 3월 선거 무효 결정을 내렸고 이후 인준 관련 추가 자료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부장 인준을 거부했다.

이경욱 지부장은 인준을 받지 않은 상태로 지부장직을 수행했고 군산미협회원전과 군산미술상 선정 등의 행사를 치러 왔다.

그러나 올해 군산예총 지회장 선거와 사무국장 인선 과정에서 군산미협 지부장의 미인준 문제가 불거지는 등 사태가 수습될 기미가 보이자 않자 한국미협 본부에서는 전북미협 강신동 회장이 중재에 나설 것을 제시했다.

이에 20일 열린 군산미협 정기총회에서 강신동 전북미협 회장이 이경욱 지부장으로부터 직인과 통장, 금전출납부 등을 인수인계받고 임시의장으로 나서 회의를 진행했다.

강 회장은 이경욱 회원과 채억 회원의 중재를 시도했으나 채억 회원은 중재를 거부하며 비상대책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결국 장시간의 회의 끝에 회원들이 재투표를 요구했고 유일하게 추천을 받은 이경욱 회원이 단일후보로 선출돼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지부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이 지부장의 임기 또한 올해부터 새로 시작해 2년 후인 2017년까지로 결정됐다.

강신동 전북미협 회장은 “오늘날까지 군산미협이 이렇게 초유의 사태를 겪게 된 것은 지난해 선거 때 회의록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바로 군산미협 회원 여러분이니 앞으로 추락한 자존심의 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이 지부장 재선출로 군산미협 사태가 해결될 지 아니면 일부 회원들의 이의제기가 또 지속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