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기 군의 작품 '가족'.
만물이 소생하는 봄, 화려한 색감으로 세상을 따뜻하게 그려낸 한 전시회가 시선을 이끈다.
바로 다음달 3일부터 9일까지 군산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군산명화학교 전공과 2학년에 재학중인 이남기 군의 첫 번째 개인전.
남들과 다른 특별한 재능으로 희망을 선사하는 이남기 군.
5세가 되던 해 자폐성 발달장애 2급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으로 예술가로 성장한 이 군이 자신의 재능을 다른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자리이다.
어렸을 때부터 낙서 등을 통해 이 군이 그림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이 군 어머니가 알아봤고 9년 전부터는 꾸준히 개인 레슨을 진행했다.
2013년부터 스케치북 대신 캔버스에 아크릴화를 그리면서 점점 작품 수가 늘었고 어느날 이 군이 “그림 너무 많아서 전시회 갖다 줘야겠다”라고 전한 말에 이 군의 어머니는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 군의 어머니는 “이번 전시회는 아픔보다는 기쁨과 감사를 더 알게 해준 소중한 아들에게 주는 선물”이라며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는 다른 엄마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애인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혹은 특별히 해 줄 게 없다’라며 아예 교육 등에 무관심한 사회에 장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컸다.
순수한 열정과 열의 그리고 고도의 집중력으로 한폭 한폭 작품을 완성한 이 군이 전해주는 따뜻한 희망을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이남기 군은 제일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06년 전국 장애학생 미술공모대전 금상, 2007년 전국 모악실기대회 특별상·전북 장애학생 미술 실기대회 최우수상, 2009년 힘내라 대한민국청소년 전국학생 글·그림공모전 특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