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시작이 3주가 지나면서 각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채비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사업으로 2014년 1·2학년 시행 후 2015년 3·4학년까지 확대시행  2016년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었지만 교실 수·인력·예산 부족을 들어 다시 올해 1·2학년 위주로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특별한 제한이 없었던 돌봄교실이 올해는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 등으로 참여자격 제한을 두기 시작했고 겸용교실 운영도 금지됐다.

현재 관내에서는 지곡·서해초가 세 학급을 운영하고 있으며 남·옥봉·문화·회현·아리울·대야·진포·용문·동·소룡·미장·푸른솔·옥구·산북·신흥·구암·나운·성산·미성초가 2학급, 당북초 등 나머지 학교가 1학급씩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총 57개 학교에 78학급이 운영되는 것으로 참여하고 있는 학생 수는 1,642명이다.

올해 초 실시했던 돌봄학생수요조사 결과 대비 관내 대부분의 학교에서 5명에서 많게는 20여 명의 학생들이 탈락한 상황이다.

이에 4학년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학부모들과 순위에서 밀려 탈락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는 추세에 돌봄교실은 사교육비 감소와 아이들이 학교 내에 있게 되면서 안전에 대해 부모들이 비교적 안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초 실시했던 돌봄수요조사는 일단 신청하고 보자는 허수가 많았다”며 “농산어촌 학교는 4학년까지 확대가 가능하지만 시내 권역 학교에서는 교실 수 부족으로 확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성급한 추진으로 교육 정책이 오락가락 하는 바람에 애꿎은 학부모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