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이 근대문화도시로 각광받으면서 전국에서 군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한때 공동화현상으로 썰렁했던 원도심지역은 방문객이 북적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많은 부수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관광객에 비해 손님을 맞이하는 시민의식이나 지역의 관광객 수용태도는 아직도 낙후돼 오히려 군산의 이미지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지는 본격적인 군산 관광시대를 맞아 방문객들에게 군산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심어주기 위해 필요한 개선 과제를 집중 연재한다. (편집자주)
원도심 내 개방형 화장실로 지정된 세광교회 화장실 안내 표지판.
화장실은 어디서든 가장 기본적인 시설로 관광지 평가 항목에 화장실의 유무, 청결한 관리 등이 빠지지 않고 있다.
원도심 일대가 근대문화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했고 시는 공용 화장실을 미처 확보하지 못해 관광객이나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주말에는 특히 2천 여 명 가까운 관광객이 원도심 일대를 찾지만 개방형 화장실은 단 한 곳에 불과하며 행정 기관조차 보완 문제로 인해 문을 닫아버리는 실정이다.
고우당이나 초원사진관, 히로쓰가옥에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기는 하지만 한 쪽에 치우쳤다는 지적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젊은 층들은 소규모 커피전문점 등에 들려 저렴한 음료를 구매하면서 화장실을 이용하곤 한다”며 “개방형 화장실 확대에 관해서는 지역 경제를 생각 안하고 관광객 편의 위주로만 생각하는 게 아닌 가 하는 고민도 있다”고 밝혔다.
더군다나 맛의 거리 등에 일반 상가 화장실을 이용해 개방형화장실을 설치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관리 인력이나 예산 부족 등으로 인해 이용자나 관리자 모두에게 손해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유일하게 개방형 화장실로 지정된 세광교회 화장실에는 시에서 분기별로 화장지를 지원해주며 현판을 만들어 관광객의 편의를 돕고 있다.
이밖에도 군산시는 현재 화장실 확보를 위해 옛 시청 부지나 우수저류조 쪽에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초등학교 앞에 화장실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월명동 중심에 거점이 될 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어 시간을 보면서 보완해나겠다고 덧붙였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