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대 조각가의 작품(왼쪽 붉은문, 오른쪽 천지인)

박 조각가의 다양한 작품 중 ‘태극의 조형 예술’에 포커스를 맞춰 태극을 음양 사상을 통한 공간 원리로써 ‘둘이 아닌 하나’의 조형 세계를 조화롭게 실체화한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국내외 석재의 다양한 재질과 무늬, 오묘한 색감 등을 발굴한 박종대의 장인정신과 더불어 그의 독특한 석공 기술이 더해져 완벽성을 추구하고 있는 총 25점이 전시된다.

미술관 관계자는 “군산지역 현대 조각의 표현 기법과 조형 실험을 확장시킨 조각가이자 교육자였던 박종대가 빚어낸 조각상이 공개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의 시선을 심도 있게 조명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귀한 작품들을 기증해주신 유족들의 깊은 뜻이 널리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박종대(1941~2011) 조각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조소과와 서울대 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국내외 개인전, 단체전 등의 활동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입지를 굳혀왔다. 또한 군산대 예술대학 교수로 부임하면서 교육가로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인을 배출하는 업적도 남겼다. 박종대 조각가의 작품에서는 흔히 이용되는 석재인 한국산 화강석과 청동재 조각 작품 이외에 외국산 대리석의 다양한 재질과 색감을 살린 작품들이 다수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