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군산 최초로 시민들이 모여 만든 칸투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단장 김수관 군산대 교수, 지휘 백성현)의 창단연주회가 펼쳐졌다.
이날 부슬부슬 비가 내렸지만 가뭄에 갈라진 땅을 적셔주는 반가운 단비였듯 메르스 등으로 여러 문화공연이 취소되는 상황에서 칸투스 창단연주회는 시민들의 메마른 문화감성을 촉촉이 적셔주었다.
특히 창단된 지 1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단원들은 탄탄한 연주력과 호흡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놀라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모차르트의 ‘Overture to Idomeneo, K 366' 'Piano Concerto No.21 in C major, K.467'와 베토벤의 ’Symphony No. 1 in C Major, Op. 21' 이 연주되는 내내 객석에서는 흐트러짐이 없었으며 누군가의 엄마 혹은 아빠, 부인이나 남편, 자녀가 자아내는 아름다운 선율에 집중했다.
관객들은 1년 동안 성과 열의를 다해 연습을 하고 이날 최고의 무대를 보여준 단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 관객은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라고 해서 사실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전문 오케스트라 못지않은 실력에 깜짝 놀랐다”며 “집에서도 계속 연습하고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 보았는데 앞으로 좀 더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풀뿌리형 문화로 군산의 문화수준을 한층 높이겠다는 칸투스 오케스트라의 창단 취지가 그대로 전달된 멋진 공연으로 앞으로 칸투스 오케스트라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