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인 군산기계공고가 개방형 교장을 공모중인 가운데 지원자들의 자격 요건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마이스터고인 군산기계공고(이하 군산기공)가 2015년 9월 1일자 개방형 교장을 공모 중인 가운데 일부 지원자들의 자격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접수를 마감한 교장 공모에는 총 7명이 지원했으며 이중 마이스터고 관련 부서인 도교육청 미래인재관 직업교육팀 장학사와 1차 심사위원회를 주관하는 군산기공 학운위의 지역위원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군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관내 19개 단체로 구성된 ‘군산기공 교장공모제공정성을 촉구하는 군산교육 및 시민사회단체(이하 군산교육시민단체, 대표 홍지영 전교조군산중등지회장)’는 2일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이 나서 미래인재과 장학사의 공모 교장 지원을 철회하게 할 것과 공정한 심사를 위한 모 지역위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전북교육청의 ‘2015.9.1.자 교장공모제(개방형) 추진계획’에 의하면 ‘현임교 재직자 및 관내 지역교육지원청인 군산교육지원청의 교육전문직’은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데 사실상 군산기공의 주무관청은 군산교육지원청이 아니라 전북도교육청이며 마이스터고의 사업예산을 배분하는 주무부서는 도교육청의 미래인재과 직업교육팀이라는 것.
이는 심판이 선수로 뛰는 것과 같은 것으로 현임교 재직자는 제한하면서 1차 심사 주관 기관인 학운위의 위원이 지원한다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또한 군산교육시민단체는 군산기공이 2010년 마이스터고 지정 이후 1, 2대 교장이 모두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그만두면서 전국 22개 마이스터고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마이스터고 지정 탈락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2차례 개방형 교장 공모제에서 능력 있고 개혁적인 교장을 발탁하는 데 실패함으로써 생긴 사태라고 분석했다.
군산교육시민단체는 군산기공의 공모 교장 지원 자격 및 심사 규정을 바로잡고 적절성 여부를 다시 검토할 것과 심사위원 구성에 있어서 공정성과 민주성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민원이 제기되자 미래인재과에서 심사위원을 위촉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며 학운위원도 교장 공모제 추진 계획에 배제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허용한 바 있다.
문지연 기자 (soma7000@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