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초와 회현초등학교가 9월 1일자 교장공모제 대상 학교로 지정돼 현재 심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단 한 명이 입후보한 교장공모제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높아가고 있다.

군산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1차 접수를 완료한 결과 성산초와 회현초 공모형교장으로 접수한 인원은 각각 한 명으로 이후 지난달 22일까지 재공고를 했음에도 추가접수자는 없었다.

이에 따라 6일과 7일 각 학교에서 구성된 심사위에 의해 1차 심사가 진행 중이며 이후 지원청에서 2차 심사 후 도교육청을 거쳐, 교육부의 최종 승인 후 임용될 예정이다.

성산초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빙형으로 회현초(혁신학교)는 15년 이상 경력 교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형 공모제를 실시하고 있다.

교장공모제는 당초 유능한 교장을 영입해 단위학교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나 성과 평가나 교직원 학부모 기대치 충족에 대한 부담감과 교장 수행 이후 인사상 동기 부족 등의 이유로 평교사들의 호응이 갈수록 떨어지면서 교장 정년 연장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다.

승진이 빠른 교감들의 경우만 4년 중임제로 제한된 교장임기를 늘리기 위해 교장 재임기간에 포함되지 않는 교장공모제를 이용한다는 것.

특히 군산 지역의 경우 지난해 실시한 대야초, 개정초, 군산초 교장공모에서도 단 한명의 입후보자만이 등록했으며 올해도 역시 한 명씩만 단독지원해 합격과 불합격으로만 나뉘는 심사 자체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회현중의 경우 공모제로 초빙된 교장의 지도력이 교직원과 학부모의 노력과 결합해 커다란 학교의 변화를 일으켜 오늘날 명문중학교로 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역의 다양한 여건과 단위 학교의 특성에 맞는 교장 초빙이라는 본래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높다.